자신을 스스로 완성해가다
  • 작성자 : 홍보전략실
텍스타일디자인학과 김하윤 동문

연합뉴스TV 기상캐스터
뉴스의 끝을 장식하는 기상 예보. 변화무쌍한 날씨를 그때 그때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의 ‘기상캐스터’는 ‘기상 예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이다. 사람들의 하루 계획과 옷차림을 책임지는 기상캐스터의 길을 걷고 있는 연합뉴스TV 김하윤 동문(텍스타일디자인학과 09)을 만났다.
 
글_ 학생홍보팀 학생기자 강혜린(중어중문학과 18)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텍스타일디자인학과 09학번 김하윤입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연합뉴스TV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Q. 기상캐스터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단순히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미대에 진학했어요. 막상 대학에 입학해보니 그림 그리는 것보다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많았는데, 저는 그 점이 저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방황하고 있던 중, 학교에서 ‘학생홍보대사’ 활동을 하며 문득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국 홍보대사 대외활동을 하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친구들과 나눈 진지한 대화 속에서 차차 제 꿈을 찾아갔어요. 그러다 대학교 3학년 때쯤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4학년 때 아나운서 관련 KBS 인턴십 교육을 받은 것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Q. 지금까지 회사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뿌듯한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준비 과정에서 끝없는 터널 같았던 꿈을 성취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보람차고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날씨를 물어보면 제가 마치 살아 있는 기상청이 된 것 같을 때 뿌듯해요.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Q. 반면에 가장 힘드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작년 40도가 넘는 여름에 야외 촬영을 진행한 뒤 바로 실신했던 경험이 있어요. 여러 사람들에게 불쾌한 일을 당한 적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일이기에 후회가 없습니다. 남이 시킨 일이 아니라서 제 일에 더욱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꿈을 찾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라고 조금은 식상하지만 당연한 말을 해주고 싶어요. 다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힘들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올 수도 있어요. 자신이 엄청 좋아하는 노래로 알람을 해놔도 아침에 들으면 질릴 수 있는 것처럼요.

 
텍스타일디자인학과 김하윤 동문

Q.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기상캐스터의 업무나 역할은 무엇인가요?
흔히 사람들에게 ‘기상캐스터’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지 물어보면 ‘예쁘다’와 같은 외모에 관련된 답변이 돌아오곤 해요. 그럴때마다 저는 조금 허탈하다고 느껴요. 그리고 기상캐스터는 누군가 써준 대본을 카메라 앞에서 읽기만 하는 직업으로 알고 계시곤 하는데, 저희가 직접 원고를 써서 방송을 해요. 새벽 5시, 오전 11시, 오후 5시 이렇게 세 번 기상청에서 통보문이 오면 저희가 각자의 스타일에 맞춰 원고를 작성해서 방송해야 해요. 기상예보는 뉴스와 달리 한 시간에 한 번씩 보도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매번 다르게 원고를 쓰는 것이 부담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휘력이 요구되고 기상 관련 지식도 필수적이죠. 그리고 날씨는 시시각각 급변하고, 뉴스 길이에 따라 기상예보 길이가 수정되야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필요해요. 이처럼 방송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노력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것을 대중적으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기상캐스터란 전문성 있는 직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기상캐스터가 되기 위해 가장 노력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기상캐스터를 꿈꾸는 후배들이 어떤 역할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기상캐스터는 키가 커야 하고, 외모가 출중하며 관련 학과 출신을 선호하는지 묻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고 싶어요. 연합뉴스TV에는 키가 160cm가 안 되는 사람부터 170cm가 넘는 사람까지 다양한 키의 기상캐스터가 근무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외모보다는 당시의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걸맞은 사람이 채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방송계 외 일반 회사도 마찬가지로 각 회사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인재가 되도록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저는 면접에 필요한 의상 및 메이크업을 위한 시간과 비용은 직접 준비해서 절약하고 대신 기상캐스터 전문 학원에 등록하여 여러 강의 및 추천제도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에 더욱 집중했어요. 이처럼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적합한 기회가 찾아오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길 바랍니다.

Q. 매끄러운 방송을 위한 비결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최근 들어 방송 쪽을 꿈꾸는 후배들이 많으리라 짐작이 가요. 그런 친구들에게 감히 조언을 하자면 방송은 모니터링과 연습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는 다른 회사 선배들과 같은 회사 후배들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했어요. 같은 부분을 이 사람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관찰하는 것이 큰 힘이 되었어요. 따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 것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실력의 기초가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고, 또 누군가도 저를 보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 회사 새벽 방송은 야외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데, 녹화에 익숙한 저도 실수를 자주 했어요. 다 외워서 진행해야 하는 생방송의 압박감도 느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차 안에서 집에서, 계속 혼잣말을 하면서 오늘 날씨의 키워드로 원고를 지어 연습하곤 했어요. 이를 반복하면 뇌보다 입이 먼저 움직이더라고요. 딱딱하게 말하지 말고 ‘키워드’를 생각하면서 시작한 말을 반드시 끝맺는 연습을 하다보면 방송 뿐만 아니라 다른 면접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제가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첫번째로 전공 외에도 더 넓은 세상을 보며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친구들과 가끔 진지한 대화도 나누면서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우연히 친구와의 소소한 대화 속에서 꿈을 정하는 계기를 찾은 것처럼요. 두번째는 학교 지원 프로그램 및 게시판이나 한국직업방송의 컨설팅 등을 유심히 보고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학교에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며 자신의 기회를 잡으세요. 마지막으로, 하염없이 길어 보이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다 보면 분명 꿈을 이루는 날이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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