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통해 성장하다
2019 대한민국 헌혈 공모전 대상 수상
끝없는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는 혈액.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헌혈은 생명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결국 헌혈에 대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인식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중·장년층의 헌혈 활성화를 위하여 ‘퇴근 후엔 회식 대신 헌혈’ 이란 주제로 2019 대한민국 헌혈 공모전 웹툰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명희진(시각디자인학과 16) 학우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글_ 학생홍보팀 학생기자 주희진(법학과 17)
Q. 2019 헌혈 공모전’에 지원한 동기나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2019 헌혈 공모전’은 전공 수업 중 교수님께서 참여해보라고 추천해주신 공모전이었습니다. 생소한 주제였기에 처음에는 참여할지 고민이 되었으나, 공모전에 도전해 볼 기회라 생각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공모전 준비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저는 원래 포스터 분야에 참여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주제인 ‘중·장년층의 헌혈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어요. 중·장년층 분들이 헌혈을 하지 않는 이유를 이전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처음엔 막막한 기분이 들었죠. 그러나 이에 대해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조사를 해주신 헌혈 서포터즈의 자료를 찾아보고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작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제 아이디어는 포스터보다는 웹툰으로 스토리텔링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웹툰 부분으로 응모하게 되었어요.
Q. 어떤 메시지에 중점을 두면서 웹툰을 그렸나요?
직장인분들이 일 때문에 헌혈 하러 갈 시간이 없다고 많이 생각하시지만, 사실 대부분 헌혈의 집은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있어 퇴근 후에도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어요. 회사에서 업무가 끝나면 단합의 의미로 늦게까지 회식을 하기보다는 헌혈을 통해 진정으로 사람들 간의 연대감을 느낄 수 있고, 더욱 보람차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Q. 평소에도 웹툰을 자주 그리나요? 웹툰을 그리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웹툰을 그려보았어요. 평소에 웹툰을 자주 보기는 하지만 단지 보는 것과 직접 그리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스토리에 맞는 칸 구성과 배치, 그림체와 연출 능력뿐만 아니라 컴퓨터로 웹툰을 그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도 입문자에 가까웠기 때문에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고 졸업을 하면 제가 해온 공부를 바탕으로 직업을 가지게 될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려하고, 그 기반을 만들어 놓을 때라고 느껴져서 조금 초조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직업으로 선택할 만큼 한 분야에 흥미와 인내심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속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Q. 비슷한 분야의 공모전에 도전할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공모전의 주제에 내포된 목적을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9 헌혈 공모전’이 주요한 주제로 내세운 것은 ‘중·장년층의 헌혈 활성화’였습니다. 현재 다른 연령층에 비해 10~20대의 헌혈 참여율이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점 고령화되어가는 사회에서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는 이러한 현황을 고려하여 주제를 선정하였어요. 적합한 주제 선정이 공모전 당선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료조사와 결과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인가도 관건인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공모전에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끝까지 끌고 나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고 용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