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현실로 만들다
  • 작성자 : 홍보전략실


덕성 글로벌 챌린저 최우수상 수상

 
우리 학교에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해외 탐방 주제 및 지역을 선정하는 자율 진행형 해외탐방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덕성 글로벌 챌린저’이다. 학생들은 글로벌 챌린저를 통해 글로벌 의식 제고는 물론 자주 의식과 도전정신을 강화할 수 있다. 글로벌 챌린저로 오랜 꿈을 실현하고 돌아온 하계 글로벌 챌린저 최우수팀 아가페(박상아(영어영문학과 16), 여희진(영어영문학과 16),서재선(유아교육과 16), 백서현(유아교육과 16))를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글_ 학생홍보팀 학생기자 주희진(법학과 17)

Q. 글로벌 챌린저 팀명과 주제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아이들에게 가능성을 주는 페미니즘 동화’를 줄여서 만든 팀 아가페입니다. 예전부터 저희가 보고 자랐던 아동문학 작품에 성차별적 요소나 고정관념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어요. 이 문제에 관한 페미니즘 프로젝트를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해서 2017년도에 시도를 했어요. 하지만 한 달만으로는 준비가 어렵더라고요. 좀 더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휴학을 한 후 관련 행사, 강연을 찾아 다니면서 정보를 많이 모았어요. 이를 통해 영어영문학과와 유아교육과라는 저희의 전공을 활용할 수 있는 ‘해외에 있는 성 평등 아동문학 작품을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에 적용해보자’라는 목표를 세웠어요. 또한 아동문학 독서 문화를 연구하면서 임정자 작가님의 ‘당글공주’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는데, 이 작품의 캐릭터가 저희가 추구하는 성 평등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인물이었어요. 그래서 이 캐릭터도 함께 홍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Q. 선택한 나라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스웨덴의 스톡홀름, 영국의 런던, 에든버러 이렇게 세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먼저 스웨덴을 선택한 이유는 그곳이 세계에서 가장 성 평등에 가까운 나라로 손꼽히기 때문이었는데요. 처음 목적은 스웨덴 유치원에서 아동들에게 독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는 것이었으나, 보안상 허락을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른 활동을 생각하던 중 ‘당글공주’와 비슷한 맥락의 ‘삐삐’라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자료를 찾아보니 ‘삐삐’가 스웨덴 성 평등에 기여했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그런 과정들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았어요.
그다음 영국은 아동문학의 본고장으로 ‘마틸다’라는 페미니즘적인 캐릭터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선택하였어요. 또한 영국의 에든버러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북 페스티벌’이라는 부스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에든버러에서의 활동은 저희 프로젝트의 큰 ‘도전’이 된 것 같아요.

Q. 글로벌 챌린저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은 무엇인가요?
주제를 선정한 후 2018년부터 팀을 꾸려 강연, 국제 도서전 등에 참석하고 90년대에 쓰인 논문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많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저희를 아동문학 연구자라고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연구했어요. 활동 초반에는 한 달에 한두 번씩 만나며 주제에 관해 간략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탐방을 위한 출국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어요. 본격적으로 직접 방문할 기관에 연락하고 탐방 장소를 정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준비과정은 초반에도 언급한 ‘임정자 작가님’과의 만남인데요. 그분을 처음 뵌 건 아동문학협회에서 진행하는 작가 연대의 한 강연(어린이 청소년책 작가 연대 학술교양위원회 주최, <과학과 성(性)>)을 보러 가서였어요. 거기에는 대부분 나이가 있는 작가분들이 참석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젊은 저희를 흥미롭게 봐주셔서 회식 자리에도 함께하게 되었어요. 그때 임정자 작가님을 뵀는데 신기하게도 덕성여대 국어국문학과 선배이시고 저희가 속한 운지문학회 동아리원이셨더라고요. 그 인연으로 작가님과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작가님 작품의 출판사인 문학동네와도 인연이 되어 프로젝트에 필요한 출판, 저작권 등과 관련된 자문을 얻을 수 있었어요. 또한 유아교육과의 이병호 교수님께서 확고한 방향성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에든버러 페스티벌 참여도 교수님과 얘기하면서 확정할 수 있었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저희는 200장 넘게 준비된 서류를 책으로 만들어서 제출하였고 무사히 1차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다들 시험 기간, 실습 기간에 겹쳐서 힘들게 준비했어요.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건 200장 넘는 엄청난 분량을 7분 안에 요약해서 발표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래도 중요한 내용 위주로 최대한 요약해서 면접을 잘 마칠 수 있었고 이 과정을 끝으로 하계 글로벌 챌린저에 선발되었어요.

 
글로벌챌린저

Q. 글로벌 챌린저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세요.

박상아(영어영문학과 16)
저는 마틸다 뮤지컬을 본 것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저희 목표가 아동문학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었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아동문학을 어떻게 미디어로 창출하고 소비하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마틸다 뮤지컬을 보게 된 건데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어요. ‘When I grow up’이라는 넘버가 나올 때는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내용 자체도 생각할 부분이 많았지만, 마틸다 배역을 원작과 달리 흑인 여자아이로 설정한 부분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여희진(영어영문학과 16)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페미니즘 서점에 방문한 것입니다. 영국은 독서 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여서 그곳에 있는 서점들이 궁금했어요. 저희는 런던에 있는 ‘페르세포네 북스(Persephone books)’, ‘세컨드 핸드(The Second Shelf)’라는 서점에 방문했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두 곳 모두 정말 괜찮더라고요. 이곳 서점들의 특징은 페미니즘적으로 괜찮은 중고 책을 현대의 편집 스타일에 맞추어 재발행한다는 점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서점들이라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백서현(유아교육과 16)
저는 대형 서점에서 봤던 ‘아동문학 페미니즘’ 코너가 기억에 남아요. 우리나라의 대형 서점에는 그런 코너가 없
고 지금 시기에 맞지 않는 아동문학이 많은데 그곳에는 어느 서점에 가나 아동문학 페미니즘 코너가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 좋은 성 평등 도서들이 많더라고요. 여성 위인들을 다룬 책도 그림책 시리즈물로 출간해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심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재선(유아교육과 16)
저는 프로젝트와 더불어 여행에서 감동적이었던 기억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옛날부터 유럽 중에서도 런던에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그 런던에서 첫날 야경 투어를 했어요. 타워브릿지에 올라가 샴페인과 납작복숭아를 먹으며 야경을 구경하는데 그 순간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프로젝트 수행뿐만 아니라, 여행도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요.

Q. 글로벌 챌린저의 추천 또는 개선 요소는 무엇인가요?
일단 학교에서 지원받아 저희가 생각한 주제로 팀을 꾸려 해외에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범한 학교 생활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경험해 볼 수있어서 좋았어요. 예를 들어 글로벌 챌린저를 하면서 여러 기관과 연락도 해보고 인터뷰도 하면서 실무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었어요.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비용에 관한 점인데요. 글로벌 챌린저가 하계와 동계를 모집하는데 하계에 가다 보니 극성수기여서 숙소나 비행기 비용을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기간에따라 비용을 조절해주시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챌린저 17기부터는 학교 공식 유튜브에 올라갈 현지 브이로그를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영상을 찍고 편집하기에는 시간이 꽤 소요되더라고요. 그래서 브이로그 완성 기간을 연장해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Q. 글로벌챌린저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먼저 각자 담당하는 역할을 확실하게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일러스트, 번역, 예산, 소셜 미디어 홍보 및 촬영 담당 이렇게 각자 역할을 맡아서 활동했어요. 그리고 팀원들의 주제에 관한 생각, 성향, 합이 잘 맞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명확한 적용 방안이 중요한 것 같아요. 외국에서 직접 배운 것들을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고 그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면 보다 더 훌륭한 글로벌 챌린저가 될 수 있어요.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는 저희가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여성신문에도 저희 이야기를 실을 수 있는 기회를 게 되어서 두가지 모두 잘 진행하기를 바랍니다. 당글공주나 저희의 목표를 담은 작은 굿즈를 제작해서 크라우드 딩도 성공시켜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의 꿈을 실현한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단발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아동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어요. 지속해서 소통하는 창구가 되길 바라며 아가페의 SNS도 계속 운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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