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ful덕성_슈즈 브랜드 CEO 이서정 동문
  • 작성자 : 대외홍보실
피노아친퀘(Finoacinque), 편안함과 특별함 모두를 완성하다
 
‘피노아친퀘(Finoacinque)’는 인체가 가장 이상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 5cm까지의 굽 높이를 갖는 슈즈 제작 브랜드이다. 고정구매층들을 통한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하는 피노아친퀘는 이제 세계 시장으로도 성공적인 진출을 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슈즈로 편안함뿐만 아니라 특별함을 선물하는 텍스타일디자인전공 11학번 이서정 동문을 만났다. 
 
글_학생홍보팀 학생기자단_김미소(경영학전공 22), 박나영(국어국문학전공 22)
*사진_이서정 동문
 
이서정 동무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도에 우리 대학 텍스타일디자인전공을 졸업한 11학번 이서정입니다. 이후 대학원 진학을 통해 니트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19년도에 ‘피노아친퀘(Finoacinque)’라는 슈즈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작년 F/W부터는 첫 해외 진출을 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걸음을 뗀 상태인데요. 이번에는 밀라노와 파리 패션 위크에 모두 다녀오면서, 수출 성과를 점차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Q. 현재 운영하고 계신 브랜드 ‘피노아친퀘(Finoacinque)’는 슈즈 전문 브랜드인데, 다양한 패션 아이템 중 슈즈를 전문으로 한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좀 더 편한데 예쁜 신발을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19살 때 발목 수술을 하여 현재까지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인데, 앞선 아이디어와 예전의 경험이 합쳐져 ‘슈즈’를 전문으로 한 브랜드를 런칭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예쁜 슈즈가 많은데, 왜 편한 건 없을까?’, ‘나는 수술 후유증으로 발목이 너무 아픈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슈즈는 없을까?’ 이러한 의구심들이 모여 피노아친퀘만의 시그니처 슈즈가 탄생할 수 있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슈즈 입구 둘레를 스트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장치인 ‘스토퍼’를 달아 컨디션에 따른 발 붓기에 맞춰 조절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스토퍼가 브랜드의 첫 아이템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죠. 또 둥근 앞코도 피노아친퀘 슈즈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상대적으로 동양인의 발볼이 서양인보다 넓은 편인데, 대부분의 기성화가 서양인의 기준에 맞춰 나오기 때문에 겪는 불편함이 많아요. 따라서 피노아친퀘는 둥근 앞코를 특징으로 하면서도 투박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디자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브랜드 이름이 특이한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피노아친퀘(Finoacinque)’는 이탈리어로 숫자 5까지를 의미합니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으로 편안한 신발의 굽 높이가 5cm인데요. 따라서 우리 브랜드의 모든 신발의 굽은 5cm를 넘지 않게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피노아친퀘만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죠. 

Q. ‘피노아친퀘’만의 모토, 그리고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피노아친퀘의 모토는 ‘편안하면서도 특별한(Comfort meets unique) 신발’입니다. 편안하지만 전체룩에서는 한 끗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슈즈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영감은 어느 한 대상을 통해 떠올린다기보다는 끊임없는 생각을 통해 나오는 것 같아요. 신발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편안함을 구체화하고 만족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고민의 과정을 거칩니다. 슈즈 디자인을 할 때는 항상 실용적인 요소를 넣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요.

 예를 들어, 스토퍼가 없는 디자인은 스트랩을 활용하여 발목을 잡아줌으로써 걸을 때 신체가 편안하게 지탱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합니다. 추가로 이러한 스트랩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기능적 요소를 더했습니다. 또 다른 기능적 요소는 모래시계 모양의 굽인데요. 바닥에 닿는 면을 넓혀 접지력을 높임으로써 굽 있는 신발을 신었을 때 균형감각에서의 불안함을 줄였습니다. 이처럼 감성보다 편안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나만의 생각을 모토로 하고자 합니다. 
 
이서정 동문 2

Q. 브랜드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 혹은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사실 항상 힘들어요(웃음). 우리는 1년에 2번씩 항상 패션 위크를 준비해야 하므로 그 과정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순간이에요. 게다가 적은 인력으로 해당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도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모든 걸 놓치지 않고 후회 없이 준비하기 위한 이 과정이 가장 힘들 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반대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것이 해외 패션 위크에서 빛을 발할 때입니다. 또 국내에서 피노아친퀘는 특히나 고정구매층, 즉 재구매율이 높은데요. 이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Q. 텍스타일디자인전공 학부 재학 시절 도움을 받았던 활동 또는 전공수업이 있으신가요?
 당시에는 투덜거리면서 했어도, 돌이켜보면 재학 시절 들었던 모든 수업이 현재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 도움을 줬어요(웃음). 특히나 텍스타일디자인전공은 세밀한 것을 파악해야 하는 과목들이 많아요. 이것이 후에 감각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컴퓨터로 패턴을 만드는 디지털 프린팅 스튜디오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전공 지식 외에 갖추어야 할 역량 또는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감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저는 실기 경험이 무지한 채로 우리 대학 텍스타일디자인전공에 입학했어요. 하지만 동기들은 대부분 실기 경험이 있었던지라, 이들과 반대되게 아예 못하는 스스로에게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죠. 이때 죽으라 열심히 노력했습니다(웃음). 이렇게 하다 보니 2학년쯤 되니까 어느새 제가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는 거예요.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과제가 10개를 하는 것이었으면, 저는 40~50개씩 한 다음에 그중에서 10개를 골라 제출했었으니까요. 이 정도로 노력의 힘이 대단합니다. 또 재학 시절에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디자이너 브랜드에서의 인턴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어요. 나에게 필요한 전공 지식이 아닌 것 같아 듣기를 망설이던 여러 전공과목들도 열심히 들어뒀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돌이켜 보았을 때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소양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어떻게든 필요한 순간이 오니까요. 현재에 충실하며 꾸준히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동문님의 앞으로의 계획과 지향점이 궁금합니다.
국내 목표는 더 많은 사람에게 피노아친퀘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입니다. 이에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로도 거듭나고 싶은 바람입니다. 현재는 유럽 패션 시장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상태라면, 앞으로는 미주와 아시아권처럼 더 넓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싶어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심을 다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과 격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텍스타일디자인전공은 후배들에게는 텍디과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이 패션, 소재, 벤더, 브랜드 런칭 등으로 다양하니까 전공과목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혹시라도 진로 관련해서 고민이 있거나 조언이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라도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상담을 해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웃음). 나중에는 사회에서 더 많은 후배를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덕성여대 후배들에게, 지금은 아주 불안할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다 보면 나의 길이 있으니까 계속 노력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의 순간이 한낱 불완전한 점과 같은 형태일지라도 순간순간의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이 될 때까지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덕성인으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여러분도 희망을 잃지 말고 후에 멋진 덕성인이 되어 사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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