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ful덕성_ IKEA VM 안은성 동문
  • 작성자 : 대외홍보실
새로운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다

IKEA는 스웨덴의 가구 및 생활 소품을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가구업체이다. IKEA에서 VM은 브랜드 컨셉에 맞춰 제품을 전시하는 등 IKEA 매장 전체를 꾸미는 일을 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서양화전공 08학번 안은성 동문을 만났다. 
 
글,사진_학생홍보팀 학생기자단_김미소(경영학전공 22), 최유진(국어국문학전공 22)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양화전공과 실내디자인전공을 복수전공한 08학번 안은성입니다. 지금은 IKEA에서 VM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Q. 현재 IKEA VM 매니저로 일하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우선 VM은 브랜드마다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을 보여주고 이를 판매하는 일을 서포트합니다. 제품을 단지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더 많은 고객이 제품을 살 수 있게 만들어요. 특히 IKEA는 혼자 쇼핑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한눈에 보고 제품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을 해요. 또한 IKEA의 VM 매니저로서는 하나의 샵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매장 전체를 보고, 관련된 다른 팀들과 함께 교류도 하며 일을 합니다. 

 Q. 실내디자인과 서양화전공을 전공했다고 하셨는데, 두 전공이 IKEA에 취업하여 Manager 직급에 이르기까지 어떤 도움이 되셨나요?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서양화전공에서는 사물의 배치와 색상의 조화에 대한 이해를 배웠고, 실내디자인전공에서는 공간이 고객에게 어떤 느낌과 경험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배웠어요. 과제를 할 때도 시각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이러한 두 가지 측면을 다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인터뷰 과정에서 IKEA가 저에게 VM이 더 맞을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어요. 결국 제가 VM일을 하게 된 건 이 두 가지 전공이 모두 도움이 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Q. VM 직무는 최신 트렌드를 파악함과 동시에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 이러한 상황 속 동문님만의 스킬이 궁금합니다. 
 우선 매년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서 디자인 트렌드뿐만 아니라 사회나 정치 트렌드를 봐요. 왜냐하면, 트렌드 리포트는 1년에 한 번씩 나오기 때문에 계속해서 달라지는 사람들의 관심사와 소비 패턴을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요즘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 같아요. ‘고객들이 이걸 왜 살까?’라는 궁금증이 들면 다른 팀원들한테 물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요. 그 과정에서 요즘 어떤 것이 유행인지에 대해 알아가기도 해요.   

Q. IKEA VM 매니저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여러 팀과 함께 하나의 좋은 결과물을 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는 매출이 잘 나올 때, 그리고 고객들이 좋은 피드백을 남겼을 때가 저한테는 좋은 결과거든요. 또한 기존에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걸 시도할 때 보람을 느껴요. 사실은 매일 하던 일만 거의 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다르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또 이를 시도해 볼 때 보람 있는 것 같아요. 

 힘들었던 것은 이렇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는 것이에요. 회사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고, 생각하는 것도 다 달라요. 모두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고 또 좋은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Q.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오직 IKEA만의 특별한 기업 문화가 있을까요? 
 대부분 회사가 그렇겠지만, IKEA에는 수평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이 특별한 것 같아요. 물론 직급은 존재하지만 나보다 높은 사람한테도 내 의견을 얘기할 수 있어요. 또한 팀에 있는 사람들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그걸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수평적인 분위기예요. 그리고 특이한 것은 IKEA는 스웨덴 회사이기 때문에, 회사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스웨덴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여름에 미드소마(midsommar)라는 파티를 하는데, 이러한 문화를 토대로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한 미드소마 파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해요. 또한 스웨덴에서는 셈라(semla)라는 빵을 먹는 날이 있는데, 그런 날에는 셈라를 나눠주기도 해요. 이렇게 우리나라에는 없는, 오직 그 나라에만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하면서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 특별한 것 같습니다. 

Q. 시대 변화 흐름에 맞춰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동문님이 일해오셨던 신세계 인터내셔널, IKEA는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법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기업에서 VM으로 활동하셨는데 해당 분야에 취업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이 있을까요?
 크게 2가지 역량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만든 디자인을 두고 다른 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지지만, 더 나아가 회사와 소비자가 봤을 때 동의를 할 만한가에 대한 추가적인 성찰도 필요한 분야입니다. 따라서 상대가 나의 디자인을 선택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내 디자인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함으로써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두 번째는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디자인은 소비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피드백이 오가는 분야인데요. 이 과정 속에서 디자인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되는 의견은 수용하면서도 아닌 의견은 적절히 구분하여 배제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Q. 미국 대사관, Microsoft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사실 질문에 나온 인턴 경험 외에도 많은 활동을 했는데요(웃음). 저는 회사보다는 업무가 더 중요한 사람이기에,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일자리본부에서 운영하는 인턴 활동, 한국 기업에서의 인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경험해 보자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여러 업무에 지원을 많이 했기 때문에 불합격한 경험도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도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자기 객관화를 통한 발전 도모’라고 생각합니다. 불합격했다는 사실에 얽매여 좌절한 상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떨어졌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 가는 자기 객관화 과정을 끊임없이 거치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인 궁금증을 갖고 관련 일에 끊임없이 도전함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찾는 것. 이것이야말로 제 삶의 모토가 되어 저를 이끌어주고 있는 게 아닐지 생각합니다. 

Q. 학부 재학 시절 했던 활동 중에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저는 재학 시절 상대적으로 시공간적 제약이 적은 대외 활동을 주로 하기는 했지만, 후배들에게는 학교 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디자인 전공 같은 경우는 교수님이 연계시켜 주시는 활동의 기회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내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할 필요는 없어요. 그것이 봉사활동이 될 수도 있고 인턴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전혀 다른 분야의 활동을 경험해 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식견이 더 넓어진다고나 할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와 관련해서 Microsoft에서의 업무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일할 당시 분명 한국말을 하고 있음에도 못 알아듣겠더라고요(웃음). 개발 관련 이야기를 하는데 ‘나와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구나’ 생각했어요. 한 분야만 파고드는 것보다 다른 분야의 활동도 해봄으로써 다방면으로 내면을 강화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 때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실수해도 빨리 회복할 수 있잖아요.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이나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VM 분야에서의 취업을 꿈꾸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해당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찾고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VM직 특성상 야간작업도 많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하기에 성향적으로 맞지 않는다면 힘들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주 업무인 디스플레이보다도 하루 종일 외부 업체와 미팅을 하는 등의 준비 시간이 더 오래 걸릴 때도 비일비재합니다. 물론 다른 분야의 직업도 비슷하겠지만 VM은 이러한 성향의 측면이 좀 더 강한,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어야 잘 해낼 수 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VM분야 외에서의 취업을 꿈꾸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앞서도 계속 반복했듯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경험에서 오는 차이의 힘은 생각보다 대단해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고, 경험을 통해 자기 가치관에 대한 확신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경험이 나중에 발판이 되어 빛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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